지역 농산물로 담근 김장 나눈 일월사


광주지사 김민수
승인 2019.12.11 07:30


〔앵커〕

수년째 어려운 환경에 있는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게 쌀과 김장을 나누는 사찰이 있습니다. 특히 배추와 고추 등 지역 농민들이 수확한 농산물을 구매해 농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는데요, 존제산 일월사의 김장 나눔 현장 김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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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보물 제944호 마애여래부처님으로 잘 알려진 보성 일월사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신도들과 지역 주민들이 모여 김장김치를 담그느라 분주합니다.

절인 배추와 빨간 양념에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자비의 마음이 더해지자 맛깔난 김장김치가 탄생합니다.

임순옥 / 전남 보성군 보성읍
(우리 지역에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서 이렇게 김장을 하고 있는데요. 친정 엄마에게 드린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서 이렇게 김장을 하고 있습니다.)

관내 독거 어르신과 지역 소외계층에게 해마다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는 일월사가 올해도 배추 3000포기 김장과 쌀 1000kg을 보성군에 기탁했습니다.

혜소스님 / 보성 일월사 주지
(독거노인, 소외된 가족 그리고 다문화 가정을 위해 우리가 보시로 준비했습니다. 많이 드시고 올겨울 건강하게 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일월사는 특히 보성지역 농민들이 재배한 배추와 고추, 마늘 등을 구매해 김장을 담가 지역 농민들의 소득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찰이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고 상생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불교의 호감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금순 / 보성군 율어면 유신리 부녀회장
(우리 마을에서 농사를 지어가지고 배추와 고추를 많이 해가지고 여기 일월사에서 사다가 김장을 하시니까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좋습니다.)

보성군 관계자도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마음을 내어준 일월사와 신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이웃들에게 고루 전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백승훈 / 보성군 주민복지과장
(이 기탁해준 김장은 우리 아동센터, 그리고 그룹 홈에 소중하게 정성껏 전달하겠습니다. 하여튼 감사하고...)

해마다 쌀과 김장김치 나눔은 물론 지역 사회소통과 봉사로 따뜻한 온정을 전하고 있는 일월사.

모두가 행복한 세상인 불국정토를 만들기 위해 묵묵히 부처님의 자비행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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